
“아시아 최초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의 제작비만 무려 120억원.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 무서운 신인배우다”
영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의 프레스 쇼케이스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의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중국배우 서교와 충무로 명품 배우 성동일을 비롯 김용화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용화 감독은 이날 “‘미스터 고’에 등장하는 고릴라 ‘링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선수 중 한 명”이라며 “약 120억 원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사재까지 털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릴라란 동물을 대상으로 연기를 끌어내기까지 많은 돈과 노력이 들었던 것 같다”고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가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배우 서교는 극중에서 고릴라 ‘링링’을 조련하는 당찬 15세 소녀 역 ‘웨이웨이’로 열연했다. 그녀는 “함께 출연한 성동일씨를 ‘큰 오빠’라 부른다. 큰 오빠는 굉장히 유머러스한 분이고 현장에서 저를 많이 돌봐줬다”며 “힘들거나 피곤할 땐 재미있는 이야기나 농담으로 저를 즐겁게 해줬다”고 말했다.

평소 중국에서도 성동일과 아들 성준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그녀는 “큰 오빠의 아들 성준씨를 눈 여겨 보고 있으며 앞으로 큰 스타가 될 것이란 큰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여배우 중 문근영씨를 좋아한다. 드라마 ‘가을동화’, ‘바람의 화원’을 재미있게 봤다”며“남자 배우 중엔 (성동일의 아들) 성준이 좋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동일(성충수 역)은 “이번 영화로 북경에 갔다가 서교 어머님을 만난 적 있었다. 서교의 어머님께서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지금 출연 중인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 어디가!를 중국에서도 잘 보고 있다’고 하셔서 아들 성준이 나오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과 2006년 ‘미녀는 괴로워’(600만), 2009년 ‘국가대표’(800만)‘로 호흡을 맞춰 흥행에 성공했다. 성동일은 이날 세 번째 영화를 김 감독과 함께 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김감독이 ‘나도 목숨 걸고 찍을 테니 형도 목숨 걸어주면 안 돼?’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 당시 깜짝 놀랐다. ‘참으로 날 사랑하고 위해주는 감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만든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조련사 15세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된다.

대한민국 순수 기획력과 기술로 만들어진 ‘미스터 고’는 중국 3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Huayi Brothers)와의 제휴로 중국 내 최소 5천여개 이상의 스크린에 개봉을 보장받은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로 K-Film 웨이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영상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