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158km …시구계의 전설이 될 만한 기록이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러셀 윌슨(Russell Wilson)이 98마일(약 158km)의 '광속 시구'를 던져 화제다.
흔히 저명인사나 연예인들이 야구 경기 시작을 알리는 '힘없는 시구'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윌슨이 던진 시구는 웬만한 강속구 투수들의 스피드보다 빠른 구속으로 현재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의 평균 직구 구속보다 약 6마일 정도 빠른 스피드다.
한때 야구 선수가 꿈이었던 윌슨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시절 2루수로 활약했고, 2010년 MLB 드래프트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기도 했지만 입단을 포기하고 위스콘신으로 학교를 옮긴 뒤 미식축구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빠른 시구를 보도한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그의 프로 경력을 볼 때 미식축구가 옳은 선택이었지만 만약 야구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재밌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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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