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대포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김모(28)씨가 사건 발생 석 달 만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월 4일 새벽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급 외제차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며 소형승용차 우측 뒤 범퍼 부분을 들이받는다. 그 충격으로 소형차가 도로 위를 한 바퀴를 돈 후 옆차선으로 넘어가면서 2차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었던 아찔한 순간이 담겨있다. 이 사고로 소형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정모(70)씨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사고 영상을 제보한 사람은 배우 조승우 씨의 아버지인 조경수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사고 목격 후 피의자 차량을 추격했지만 신호를 무시하며 과속으로 달아나는 김모씨의 차량을 놓쳤다. 하지만 조씨의 블랙박스 영상에 녹화된 차량 번호판을 단서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경찰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대포차로 밝혀졌다.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냈던 김씨는 “면허가 없어서 걱정이 돼 도주 했다”고 밝혔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