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서지역 로치데일(Rochdale) 지역 패링(Falinge)의 한 거리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의 용의자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경찰에 의해 온라인에 공개됐다.
경찰이 용의자를 공개수배 하면서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새벽 5시 후드 점퍼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견인차에 다가선다. 이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오른쪽 주머니에서 인화성 액체를 자동차 앞 유리에 붓고 불을 붙인다.
그러나 방화범은 실수로 자신이 가져온 인화성 액체에다 불을 붙였고, 이후 허겁지겁 불을 끄기 위해 팔을 미친듯이 휘저으며 뛰어간다. 이윽고 방화범은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에 탑승, 공범이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타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다.
한편 불이 붙은 차량에서 시작된 화재는 근처의 가정집으로 옮겨 붙으며 현관문과 일부 창문을 태웠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피해를 입은 가정집은 화재가 난 차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방화범들이 자신과 타인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이 또 다른 방화사건을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