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치원에서 여교사가 어린 원생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유치원. 교실에 설치된 CCTV에 리우(27)란 여교사가 바닥에 누워있는 남아 원생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한다. 이어 배와 다리 부분에까지 폭행이 계속된다.
폭행은 남아 원생을 의자에 집어던지면서 끝나는가 싶더니 주변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진다. 화를 참지 못한 교사는 아이들을 한 명씩 바닥에 내팽개친다.
또 다른 CCTV. 교실 가운데 열을 맞춰 서 있는 원생들이 보인다. 원생들의 태도가 못마땅한 듯 여교사가 소리를 지르며 한 아이의 정강이를 발로 찬다. 그녀의 발차기는 뒷줄에 서 있는 다른 아이에게도 계속된다. 아이들은 겁에 질린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여교사의 폭행은 한 아이의 아빠가 아들을 목욕시키면서 드러났다. 익명의 아이 아빠는 “지난 10월 이후부터 아들 다리의 타박상을 끊임없이 보았다”며 “폭행 이후 아들은 ‘저를 때리지 말아주세요’란 말을 하며 자주 잠에서 깨어나 울었다”고 밝혔다.
리우(27)란 여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28일 체포됐다.
한편 지난해 8월 베이징의 한 고급유치원에서도 생후 2년 4개월 된 남아를 교사가 폭행해 22곳에 상처를 낸 학대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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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