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Bill Viola·63)가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에 순교자들이 볼 수 있도록 비디오 작품을 설치했다. 섬뜩함마저 자아내는 그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인트 폴 성당에 설치된 빌 비올라의 작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화염에 휩싸인 채 의자에 앉아 꼼짝달싹 할 수 없는 남성, 한 남성이 거꾸로 매달려 세차게 쏟아지는 물을 맞는 남성. 또 거친 모래바람을 힘겹게 온 몸으로 맞는 남성. 교수형과 유사한 방식으로 손과 발이 묶인 채 매달려 있는 여성 등을 볼 수 있다.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Bill Viola)가 선보인 4개의 작품은 끔찍한 시련을 겪어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형식을 취했다.
평론가 조나단 존스는 비올라의 작품에 대해 ‘카라바조(1571~1610)’에 비유하며, 그의 작품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카라바조는 17세기 초 바로크 회화의 서막을 연 이탈리아 회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