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사 없이 모터보트가 바다에서 혼자 원을 그리며 돌고 있다면?”
조종사 없이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모터보트를 잡는(?) 해안경비대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3일 영국 잉글랜드 와일드 웨스트의 해안에서 피터 채닝(66)의 모터보트가 조종하는 사람 없이 홀로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주인 피터 채닝이 배의 스로틀 레버(속력을 가속하는 밸브)를 잘못 건드린 후, 물속에 빠진 것이다.
영상에는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며 도는 모터보트의 모습과 이를 잡으려는 영국황실구조연합회 해안경비대(RNLI)의 보트가 보인다.
빠른 속도의 모터보트로 인해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는 해안경비대. 잠시 후, 밧줄을 든 해안경비대원이 있는 힘껏 밧줄을 던진다. 그는 마치 카우보이가 말을 타고 밧줄을 던져 소를 잡는 것처럼 보트 뒤쪽 엔진 부분에 밧줄을 던져 옭아맨다. 드디어 옭아맨 밧줄을 당겨 모터보트로 접근한 경비대원이 가까스로 스로틀 레버를 당겨 배를 멈춘다. 하마터면 인근의 다른 배들과 충돌해 사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편 위험을 무릅쓰고 모터보트를 잡은 영국황실구조연합회 해안경비대는 자원봉사자 4만 명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문 해양구조기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카우보이처럼 야생(?) 보트를 잡는 모습이 멋지다”, “용감한 영국황실구조연합회 해안경비대에게 박수를…”, “인명사고가 없어 정말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RNLI/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