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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서 풀려난 美 병사의 전 애인, 새 남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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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카의 전 애인(왼쪽)과 새 애인
모니카의 전 애인(왼쪽)과 새 애인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 5년만에 탈레반으로부터 풀려난 보비 버그달 미 해병대원의 애인이 딜레마에 봉착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미러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비 버그달 병장은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지난 30일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된지 5년 만에 탈레반으로부터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그의 애인이었던 모니카 리(25)가 오랜 기다림에 지쳐 2년 전 새 남자친구를 만났고, 현재까지 사귀고 있다는 것. 그녀는 지난 주말 버그달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갑자기 들으면서 극심한 혼란과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모니카는 5년 전 버그달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지 한 달만에 납치돼 소식이 끊기면서, 매일 아침 그의 소식을 고대하며 잠을 깨는 생활을 반복했다. 하지만 수 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를 송환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도 지지부진했다.

 

 결국 모니카는 기다림에 지쳐 지난 2012년 새 남자친구 저스틴 포스딕을 만났다. 새 애인을 만났음에도 그녀는 버그달 가족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버그달 아버지의 지속적인 송환운동을 도왔다. 그의 아버지는 비디오를 통한 탈레반과의 협상을 위해 수염을 기르고, 파슈투어를 배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니카는 지난 주말 아이다호의 먼 산악에서 친구들과 하이킹을 즐기던 중 삶이 거꾸로 뒤집힐 듯한 메시지를 받았다. 버그달이 마침내 5년간의 억류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은 그녀에게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란 엄청난 딜레마를 안겼다.

 

 모니카의 엄마 앨리슨은 “모니카는 그녀의 삶에 최선을 다했다. 오랜 시간 기다렸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점점 메말랐고, 외로움은 너무 컸다”며 딸을 동정했다.

 

 한편 보비 버그달은 2009년 5월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으며, 이후 매일 스카이프를 통해 모니카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한 달 뒤쯤 그는 캠프 밖에 나갔다가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됐으며, 이후 연락이 끊겼다.

사진=미러 캡처, 영상= 유튜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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