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커플이 고양이를 탈수기에 넣고 돌리는 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트베리주의 베제츠크(Bezhetsky)에서 한 남녀 커플이 이 같은 동영상을 쁘콘탁테(VKontakte·vk.com)라는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된 후 그들은 해당 동영상을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퍼진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고양이를 탈수기에 넣고 13초 가량 돌린 후 꺼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닥에 놓인 고양이는 어지러운 듯 풀썩 주저앉는다.
한 차례에 시도된 이 남성의 장난 수위는 한 층 더 높다. 고양이의 다리를 양손으로 잡고 벌린 후, 고양이를 탈수기로 던져 넣는다. 고양이가 놀라 탈수기 밖으로 나오려 하지만 그는 재차 탈수기로 밀어 넣고는 탈수기를 작동시킨다.
영상에 담긴 이들의 고양이 학대 방식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이들이 힘겨워 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웃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크게 분노했고 이들을 조사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 커플과 함께 영상을 촬영한 또 한 명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한편 소냐라는 이름을 가진 학대를 당한 해당 고양이는 현재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FullBreakingNews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