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범서방파 부두목 김모(47)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범서방파 전 두목 김태촌이 2009년 출소한 시점에 맞춰 조직원 31명을 영입하는 등 세력을 늘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는 부산 지역 폭력조직 ‘칠성파’와 서울 한복판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대치하기도 했다.
또 행동대원 장모(31)씨 등 2명은 2009년 경기도 일산의 한 유흥업소를 보호해주는 명목으로 모두 1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동두천시와 서울 마포구 등지에서 건물 유치권 분쟁 현장에 동원돼 시민들을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범서방파는 급격히 와해하는 듯 보였으나 부동산 투자나 대부업 등 합법적 사업을 가장해 조직의 자금을 조달하고 지속적으로 위력을 과시해왔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합숙소를 운영하고 자체 규율을 어기는 조직원에 대해서는 집단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영상=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