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울타리에 낀 새끼 백조를 구하는 구조대원을 공격하는 아빠 백조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15일 유튜브에 게재된 3분 가량의 영상에는 영국 템스 강 근처의 한 가정집 철망 울타리에 갇힌 새끼 백조를 동물보호기관 ‘와일드라이프 에이드’(Wildlife Aid )의 구조요원 사이먼이 구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새끼 백조가 끼어 있는 철조망 울타리 앞에서 아빠 백조가 애를 태우고 있다. 사이먼은 새끼를 구하기 위해 아빠 백조를 내쫓은 후, 새끼 백조에게 다가간다. 철조망에 끼어 미동조차 할 수 없는 새끼 백조를 빼내려고 하자, 아빠 백조는 새끼에게 해꼬지하려는 줄 알고 사이먼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새끼에 사람의 손길이 미치자 흥분한 아빠 백조를 사이먼이 나무란다.
잠시 뒤, 철조망에 몸이 낀 새끼 백조를 무사히 구조해 물가에 놓아주려 하지만 아빠 백조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사이먼이 새끼 백조를 물 위에 놓아주자 어미가 있는 백조 무리로 헤엄쳐 간다.
한편 ‘고니’라 불리는 백조는 사람처럼 일부일처제를 이뤄 새끼를 낳고 다음 번식 때까지 새끼들을 부양하는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Wildlife Aid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