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를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방충 스프레이 하나면 끝’
‘당황하지 않고~ 끝’이라는 말은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깐죽거리 잔혹사’에 등장하는 유행어의 한 대목이다.
최근 이 유행어와 어울릴법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미국 데일리뉴스와 UP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서머셋 카운티의 한 편의점에 복면을 한 강도가 들이닥쳤다. 이 강도는 카운터로 다가가 여성 점원에게 금품을 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성 점원 애나벨 밀러는(Annabelle Miller) 카운터 옆에 있던 (주로 벌을 퇴치하는데 쓰이는)방충 스프레이로 간단히 강도를 제압했다.
당시 촬영된 보안카메라 영상을 보면 복면을 한 강도가 카운터 앞으로 오자 밀러는 한 손에 방충 스프레이 들고 강도를 향해 뿌린다. 밀러의 대처에 방충스프레이를 맞은 강도는 조용히 편의점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강도에 대해 밀러는 “굵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여성으로 긴 갈색 머리, 두꺼운 눈썹 그리고 얼굴에 약간의 화상 자국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보안카메라에 찍힌 여성 강도를 쫓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PalinMcCullenTY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