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고대도시 하트라 유적을 파괴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영상은 IS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하트라 유적도시 벽면에 있는 장식물 등을 파괴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한 대원은 총으로 유적도시 벽면을 쏘기도 한다.
IS는 지난 달 촬영된 이 영상을 뒤늦게 온라인에 공개했다.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트라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져 있는 아랍 왕국의 수도로 2천 년 역사를 간직한 고대도시다.
IS는 지난 2월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유적 등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모술 도서관에 소장된 희귀서적과 고문서 등을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IS는 “이슬람 율법의 근본해석을 위반하는 우상은 거짓 우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렇게 파괴된 역사 유물을 암시장을 통해서 판매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The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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