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주변서 놀던 어린 소녀가 추락사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은 지난 3일 6살 소녀 누르하야다 소피아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두의 케난가 쇼핑몰 2층 에스컬레이터에서 지하 2층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쇼핑몰 CCTV에 촬영된 영상과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피아 양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을 잡고 놀다가 난간과 에스컬레이터 사이로 빨려 들어가 4층 아래인 지하 2층에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스낵가게 점원 리타는 “희생자 엄마가 두 아이와 함께 화장실로부터 걸어 나왔으며 통화 중 화가 난 채로 아이들을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이끌었다”면서 “그 이후부터 그녀의 두 아이는 에스컬레이터 레일을 잡고 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의 동료가 아이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놀지 말라고 고함쳤다”면서 “몇 초 뒤 어린 소녀가 난간과 에스컬레이터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았으며 그 후 더 이상 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소피아 엄마는 남편과 언쟁을 벌이며 통화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국 책임자인 키루딘 드라만 청장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쇼핑몰 안전 규정 준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에서 7세 소녀가 에스컬레이터에서 3층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진·영상= WorldClipsHQ365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