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노래 ‘날아라 병아리’가 사랑받은 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기르던 동물이 죽었을 때를 아련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슬픈 이별의 기억만큼 어린 시절 애완동물과 이별한 경험은 한 인간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고 한다.
최근 금붕어와의 이별을 경험한 어린 아이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소년’이란 제목의 영상이 온라인 게재됐다. 영상에는 어린 아이가 자신이 키우던 죽은 금붕어를 떠나보내고 서럽게 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고사리 같은 어린 아이의 두 손에 죽은 금붕어 한 마리가 있다. 아이는 금붕어에게 연신 이별의 입맞춤을 한다. 영상을 촬영하던 아이의 엄마가 “금붕어를 어디에 보낼 거지?”라고 묻자, 아이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변기에”라고 답한다. 이후 아이는 금붕어를 변기에 넣고 이내 물을 내린다.
그러나 물이 내려간 후 금붕어가 눈앞에서 사라진 것을 본 아이는 이별을 실감했는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태어나 첫 번째 이별 경험을 한 아이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공개 후 조회수 153만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영상=Brooke Geherman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