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가로줄무늬가 있고 당나귀와 말의 중간 정도의 크기로 뒷발차기가 주 무기인 동물이 바로 얼룩말입니다.
시각과 후각이 예민한 이 동물의 천적으로는 사자와 표범, 하이에나 등이 있습니다. 모든 동물이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인 정글에서는 종종 얼룩말이 처참하게 사냥 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곤 합니다. 반면 절체절명의 순간, 위기에서 벗어나는 녀석들의 아슬아슬한 탈출 순간도 목격됩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는 세 마리 사자들의 공격으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나는 얼룩말 한 마리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얼룩말 한 마리가 수풀을 거닐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녀석은 위험을 감지했는지 갑자기 주춤합니다. 그리곤 녀석의 걸음걸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조심조심 포장도로를 건너서 녀석이 초원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역시나 매복하고 있던 사자들이 얼룩말을 공격합니다. 이때 녀석은 사자들의 공격을 예상했던 듯 쏜살같이 벗어납니다. 다행히 얼룩말은 위기를 모면하고 사자들은 그저 입맛만 다실 뿐 더 이상 따라가지 않습니다.
얼룩말은 빠른 발만큼이나 뒷발차기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물론 뒷발차기만 믿고 까부는 철없는 얼룩말도 있지만 말입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