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게 가장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결혼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두 사람이 부부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기도 하지만, 두 사람에게 있어 단 한 번뿐인 특별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술에 취한 남편의 우스꽝스러운 주사 때문에 신부의 눈물로 얼룩진 결혼식이 있어 폭소와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축하해, 넌 주정뱅이와 결혼했어(Congrats, You Married A Drunk)’라는 제목의 부부 결혼식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술에 잔뜩 취한 신랑은 그야말로 인사불성이 따로 없다. 셔츠를 풀어헤친 신랑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에게 다가가 눈살이 찌푸려지는 저질댄스를 펼친다. 신부는 고개를 돌리며 신랑을 애써 외면한다. 이런 신부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랑은 춤을 추다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기도 한다.

이어 신랑은 서양의 결혼 풍습 중 하나인 ‘입으로 가터(스타킹의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대님) 벗기기’를 시도한다. 신부의 드레스 속으로 들어간 신랑은 신부의 허벅지에서 웨딩 가터링을 서서히 벗겨 내더니, 이를 입에 물고 고개를 흔드는 주사를 부린다.

신랑의 술주정으로 결혼식장은 웃음바다가 된 지 오래. 하지만 특별한 날을 망쳐버린 신부의 표정은 어둡다. 신부는 매우 화난 듯 비틀거리는 신랑에게 무언가 중얼거린다.

잠시 후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을 일으켜 세우고야 신부는 꾹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 부부의 신혼여행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15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Congrats, You Married A Drunk/Lussy D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