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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판사와 도둑으로 만난 중학교 동창생

법정서 판사와 도둑으로 만난 중학교 동창생

입력 2015-07-06 15:13
업데이트 2015-07-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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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생이 판사와 도둑으로 마주하는 기구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미국 마이애미주 데이드 카운티의 법정에서 30여 년 전 중학교 동창생인 판사 민디 글레이저와 빈집털이범 아서 부스가 마주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CCTV영상에는 법정에 선 아서 부스가 재판관 석의 판사 민디 글레이저의 얼굴을 확인한 후,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30여 년 전의 중학교 동창생인 부스와 글레이저가 빈집털이범과 판사로 만난 것이다.



부스를 먼저 알아본 글레이저 판사는 “질문이 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에 다녔느냐?”라고 묻자 글레이저를 알아챈 부스가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글레이저 판사는 “당신을 여기서 보게 돼 유감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항상 궁금했었다”며 “그는 반에서 가장 친절한 아이였으며 가장 멋진 소년이었다”면서 “나는 그와 함께 풋볼을 하며 놀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여기서 당신을 만난 게 정말 안타깝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잘 벗어나 앞으로는 법을 잘 지키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레이저의 안쓰러운 마음이 담긴 충고에 부스의 울음은 더 커져만 갔다.

이날 글레이저 판사는 아서 부스에게 4만 3000달러(약 48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서 부스는 지난 29일 빈집을 털고 도주하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진·영상= ForFun05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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