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공원에서 개 목줄에 매여 네 발로 뛰어다니는 소녀의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 등에 따르면, 예카테린부르크에 사는 알렉세이 블라스킨(Alexey Vlaskin)은 지난 20일 오후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한 소녀가 개 목줄을 맨 채로 여성의 손에 이끌려 네 발로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
알렉세이는 “다섯 살로 보이는 소녀가 네 발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10분 정도 봤다. 아이는 매우 능숙해보였다”면서 “다른 아이들은 손에 든 빵을 먹이로 주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알렉세이는 “소녀 자신이 즐기는 것처럼 보여 자세한 경위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알렉세이는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 상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개 목줄이 채워진 소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목줄을 든 여성은 네 발로 뛰어다니는 소녀를 따라 가방을 끌며 함께 달리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파문이 일자, 경찰은 아동학대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영상=Alexey Vlaskin/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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