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를 사냥하던 사자가 나무위로 달아나는 굴욕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2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비 샌드 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사자 한 마리가 먹잇감 사냥에 나서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힘차게 달리던 녀석의 발걸음은 버팔로의 반격에 주춤하더니 이내 뒤돌아 달아나기 시작한다. 이후 사자는 동료의 지원을 받아 몇 차례 더 공격을 시도해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버팔로 무리가 몰려와 사자들의 공격에 떼로 방어하기 시작한다. 전세가 역전되자 사자들은 쫓기는 신세로 뒤바뀌게 된다. 이후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던 사자 중 한 녀석이 부러진 나무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한다.
결국, 한참동안 버팔로 무리의 눈치를 살피던 사자는, 녀석들이 떠난 후 동료를 보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나무에서 내려온다.
이처럼 사자의 굴욕적인 모습에 누리꾼들은 정글을 호령하는 사자라는 수식어를 무색게 하는 장면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Capture The Wild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