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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올려!’ 불복종하는 휠체어 탄 흑인 장애인 죽인 美경찰

‘손 올려!’ 불복종하는 휠체어 탄 흑인 장애인 죽인 美경찰

입력 2015-09-25 17:07
업데이트 2015-09-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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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흑인 장애인을 사살한 미국 경찰관 영상으로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3일 미국 델라웨어에서 휠체어 탄 장애인 제레미 맥덜(Jeremy McDole·28)씨가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 가까이에 있던 제레미의 삼촌 유진 스미스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주차된 차량 가까이에 휠체어를 타고 있는 제레미의 모습이 포착된다. 곧이어 경관 한 명이 그의 주변으로 다가가 “손 올려!”라고 소리친다. 제레미가 손을 들지 않자 경관은 반복해 그에게 “손 올려!”라 명령한다.

계속된 명령에도 그가 손을 올리지 않자 2명의 경찰이 추가 투입돼 그의 앞쪽으로 권총을 겨냥한 상태로 이동한다. 잠시 뒤, 예닐곱 발의 총소리가 들리고 제레미가 휠체어에서 고개를 숙이며 바닥에 쓰러진다.

경찰이 발사한 여러 발의 총탄에 맞은 제레미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되자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지만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은 ‘처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레미의 사촌 알렉시스 앤서니는 경찰의 이번 총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는 “경찰들이 왜 테이저 건을 사용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들이 제레미를 죽였다. 경찰은 그를 휠체어에서 충분히 기절시킬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반문했다. 이어 그녀는 “경찰이 제레미가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레미의 삼촌 유진 스미스는 “사고 전 조카(제레미)와 함께 있었지만 그는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경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제레미의 가족은 그가 18살 때 등에 총을 맞아 하반신 마비가 됐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HD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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