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인 넓적부리황새의 기 싸움 영상이 화제네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기 싸움하는 두 마리 넓적부리황새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철조망이 처진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넓적부리황새 한 마리가 건너편 넓적부리황새와 눈싸움을 합니다.
곧이어 건너편 넓적부리황새가 큰 날개를 펼치며 부리로 철조망 유리를 쪼아대기 시작합니다. 기싸움에 눌린 상대방이 날개를 움츠리며 싸움은 진정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잠시 뒤, 움츠렸던 넓적부리황새가 입을 크게 벌리며 날개를 세우려하자 건너편 넓적부리황새가 날개를 크게 펼치며 격하게 유리문을 쪼아댑니다. 결국 유리가 깨지고 소리에 놀란 넓적부리황새가 뒷걸음을 칩니다. 이를 지켜보던 동물원 관람객들도 놀라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도 넓적부리황새들의 싸움은 계속됩니다.
한편 현존하는 날 수 있는 새 중 가장 큰 넓적부리황새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대형 황새인 슈빌(Shoebill)로 현재 세계에 2천여 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사진·영상= marigoldsky2009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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