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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서 최악의 테러 발생…100여명 사망 “국가 비상사태”

프랑스 파리서 최악의 테러 발생…100여명 사망 “국가 비상사태”

입력 2015-11-14 10:36
업데이트 2015-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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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10시쯤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손님 등 수십 여명이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또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5명이 숨지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은 모두 7곳에서 동시에 파리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테러의 주체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보도됐다.

따라서 지난 1월 발생한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3명의 무장괴한은 수십 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진압 작전을 벌였고, 몇 명의 인질이 희생됐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가 “대량학살이었다”고 말해 적지 않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은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명이 숨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시내 10구의 캄보디아 식당에서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격을 벌여 손님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시내 뿐 아니라 외곽에 있는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다. 특히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다면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마뉘엘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과 함께 내무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파리에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프랑스 전역에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됐고, 국경이 폐쇄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15~16일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도 취소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테러 사건 이튿날인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국제 사회도 한목소리로 파리 테러를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파리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를 벌여 17명을 살해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영상= Bruce Willas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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