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는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한 달여간 직접 만든 웅장한 산야부터 극중 등장하는 호랑이의 탄생과정, 세계 최고의 녹음실로 손꼽히는 런던 애비 로드(Abbey Road)에서 진행된 OST 녹음 현장 등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동물원을 찾아가 실제 호랑이에 대해 연구하고, 스태프들의 머릿속에 있는 대호의 모습을 하나로 통일하고 기준을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 실제 호랑이의 힘과 스피드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호랑이의 시점과 배우들의 리액션을 더욱 사실감 있게 담아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제천, 포천, 곡성, 합천, 남해, 전주, 대관령 등 전국의 산야를 돌아다니며 웅장한 조선의 산과 숲을 카메라에 담고자 촬영 장비를 직접 만드는 ‘대호팀’의 노력을 볼 수 있다. 또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특히 1931년 창립 이후 ‘스타워즈’,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걸작들의 OST를 만든 세계 최고의 녹음 스튜디오 애비 로드에서 진행된 OST 녹음 현장이 눈길을 끈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 수 있는 곳’이기에 영국 애비 로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래비티’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참여했던 샘 오켈(Sam Okell)은 “‘대호’의 음악은 고요하고, 종교적인 느낌부터 호랑이와 싸우는 웅장한 전투까지 굉장히 폭넓은 음악을 사용한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이 “2015년 12월, 호랑이 한 마리가 여러분 곁으로 갑니다. 기대해주십시오”라고 관객을 향해 진심을 담아 인사하는 모습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신세계’로 큰 사랑을 받은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대호’는 배우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김홍파,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17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