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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열풍…美 개봉 첫날 ‘흥행대박’

스타워즈 열풍…美 개봉 첫날 ‘흥행대박’

입력 2015-12-19 15:26
업데이트 2015-1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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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5천700만弗 기록…스크린 점유율도 ‘역대급’극장 주변 인산인해…백악관도 ‘스타워즈 열기 속으로’…


10년 만에 찾아온 영화 스타워즈가 미국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흥행수입) 5천700만 달러(약 674억8천800만 원)를 올리며 `대박‘을 쳤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영화관에서 전날 일제히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는 이날 하루동안 5천700만 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1년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워너 브러더스)가 작성한 개봉일 최고 수입(4천35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스타워즈는 18일에는 흥행수입 1천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일각에서는 휴일인 20일까지 2억5천만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화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스타워즈가 올해 6월 `쥬라기 월드’가 세운 개봉 첫 주 최다 수입(2억880만 달러·2천472억 원)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대륙에서만 사전 예매로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면서 스타워즈 7번째 작품의 흥행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틸 컷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틸 컷
미국보다 하루 앞서 전 세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당일 7천27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거둔 누적 흥행수입은 1억3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과 독일, 호주, 브라질에서 개봉 첫날 흥행 대박이 주요 원인이다. 영국에서는 역대 영화관 단일 최고 수입(1천440만 달러) 신기록이 작성됐다.

특히 스타워즈의 흥행 대박은 일반 극장보다 입장료가 비싼 3차원(3D) 영화관과 아이맥스 등 실감 나는 대형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이 견인했다고 월트 디즈니는 분석했다.

개봉 당일 전체 수입의 47%가 3차원 영화관에서, 수입의 10%인 570만 달러는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나왔다.

아이맥스 측은 스타워즈 개봉 전부터 거액의 판돈을 걸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스타워즈는 아이맥스 영화관 상영에 적합하도록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은 작품이다.

스타워즈의 스크린 점유율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영화는 이미 첫날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4천134개 극장에서 상영해 12월 개봉작으로는 사상 최대 개봉관을 확보했다.

여기에 스타워즈를 원하는 극장이 크게 늘면서 20일까지 1만 개 이상의 극장이 스타워즈 상영에 동참할 예정이다. 실제로 스타워즈는 북미 지역의 전체 스크린(4만3천 개) 가운데 23.3%를 장악하는 셈이다.

피닉스 극장 체인은 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등지에서 운영하는 극장 83곳의 절반을 스타워즈로 채웠다.

피닉스 극장 체인 최고경영자(CEO)인 필 자케레티는 “극장 사업을 40년간 해왔지만 스타워즈와 같은 열풍은 경험해보지 못했다”면서 “평소 극장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오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분석회사인 유니온 메트릭스사는 “개봉 첫날 트위터에서 스타워즈와 관련한 트윗글이 200만 개에 달했다”면서 “지금까지 어느 영화도 이 같은 트윗글 기록을 세운 적이 없다”고 밝혔다.

LA 할리우드의 명소인 TCL 차이니즈 극장에서는 개봉 첫날인 17일 입장권을 사려는 관람객들이 3시간 전부터 몰리면서 인근 교통이 마비됐다. 일부는 스타워즈 캐릭터 복장을 한 채 어울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스타워즈를 보기 위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벤 맨브레노는 이날 스타워즈를 보기 위해 온두라스에서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LA까지 날아왔다.

11살인 딸 메리 조 맨브레노는 레이아 공주의 흰색 가운을 착용한 채 “영화가 개봉되기를 몇년간 손꼽아 기다려왔다. 스타워즈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 LA에 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백악관에서도 스타워즈가 화제가 됐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18일 백악관으로 군 가족들을 초청해 스타워즈를 함께 관람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오케이, 여러분. 나는 지금 스타워즈를 보러 가야만 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처럼 스타워즈가 공전의 히트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역대 할리우드 영화 최다 수입 기록도 새로 쓸지 주목된다.

이 부문 1위는 `아바타‘(2009년)로 전 세계적으로 27억8천800만 달러(3조3천억 원)의 입장 수입을 거뒀다. 2위는 약 22억 달러를 벌어들인 `타이타닉’(1997년)이다.

제작비 2억 달러가 들어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조지 루커스 사단의 스타워즈 시리즈 중 7번째 작품이다.

애초 9부작으로 계획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특이하게도 에피소드 4인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년)이 가장 먼저 개봉됐다. 이어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년),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이 오리지널 3부작이다.

스토리 전개상 에피소드 1∼3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1999년),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2002년),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2005년)는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3부작이다.

전작이자 세 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 이 영화는 여섯 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년) 30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는 1999년 개봉된 에피소드 1편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이 가장 많은 10억2천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체 20위에 올랐다.

올해 개봉된 스타워즈 7번째 영화가 관람료와 관련 상품 판매 등으로 개봉 후 1년간 50억 달러(약 5조9천20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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