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모건 프리먼, 다이안 키튼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뉴욕 브루클린 이스트빌리지 5층에서 살아온 부부가 이사를 결심하며 생긴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서 모건 프리먼과 다이안 키튼은 40년을 함께한 노부부로 등장한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서 모건 프리먼은 까칠하지만, 순정적인 고집불통 화가 ‘알렉스’ 역을 맡았다. 1964년 영화 ‘전당포’로 데뷔한 그는 1989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20년 전 ‘쇼생크 탈출’(좌)과 ‘세븐’(우) 속 모건 프리먼
재미있는 점은 두 영화 모두 출연 당시 자신의 나이보다 많은 노인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것. 그런 그가 8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이제는 자신의 나이보다 젊은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또한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서 ‘알렉스’의 투정을 다 받아주는 아내 ‘루스’ 역을 맡은 ‘다이안 키튼’은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hair)’로 데뷔한 후, 우디 앨런 감독과 함께한 ‘애니 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40년 전 ‘애니 홀’(좌)과 10년 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우) 속 다이안 키튼
하지만 ‘스타’에 안주하지 않고 본격적인 연기 내공을 쌓기 시작한 그녀는 10년 전 국내 개봉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통해 두 번째 리즈시절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 부유한 독신남 ‘해리’(잭 니콜슨)의 마음을 흔든 매력녀 ‘배리’로 분한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과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로 70세를 맞이한 그녀는 이제 남편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가진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속 ‘루스’를 통해 세 번째 리즈 시절을 맞게 될 것으로 많은 팬이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리즈시절을 깜짝 공개해 추억에 떠올리게 한 모건 프리먼과 다이안 키튼의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에스와이코마드, 영화사 진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