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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쯔위사태?’ 마돈나, 대만국기 펼쳤다가 中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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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돈나가 공연 중에 대만 국기를 펼쳤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성난 반응에 직면했다.

마돈나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레벨 하트 투어’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르면서 대만 국기를 어깨에 걸쳤다고 AFP 통신들이 5일 보도했다.

이 공연 사진이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등 현지언론에 실리자 중국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 TomoNews US, 유튜브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대만이 나라냐? 우스워 죽겠다. 너희 (대만은) 그저 지방에 불과하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국가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점을 꼬집으며 “마돈나가 대만 국기를 두른다고 너희가 유엔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이들은 또 마돈나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돈나가 대만 국기 속 푸른 태양 문양에 자신의 사진을 합친 게시물에는 약 3천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상당수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로 작성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한 반응에 염증을 보이며 “당신들은 개처럼 짖고 있으며 너무 저급하다”며 “정말 중국을 좋아한다면 당신네가 쓰는 웨이보로 돌아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사용이 금지된 상태로, 중국 누리꾼들은 대부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보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불과 한 달 전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쯔위(周子瑜)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논쟁에 불을 붙였던 사건을 상기시킨다.

당시 쯔위가 중국 누리꾼의 거센 비난 끝에 사과 영상을 올렸고, 이에 대만 청년층이 분노하면서 총통선거의 향방이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총통선거에서는 ‘대만 주체성’을 내세운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이 당선됐다.

다만 쯔위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출신 연예인인 반면, 마돈나는 미국인이자 세계적인 스타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앞서 미국 가수 케이트 페리도 2014년 대만 공연에서 국기를 두르고 반(反) 중국 학생운동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었다가 논란을 부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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