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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아이스크림’업체 100원 때문에 대국민사과

일본 ‘국민 아이스크림’업체 100원 때문에 대국민사과

김형우 기자
입력 2016-04-04 10:50
업데이트 2016-04-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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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이 두 손을 모은 채 고개 숙여 사과한다.

일본의 빙과업체 아카기 유업(赤城乳業)이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의 내용이다.

기업들의 만연한 갑질 횡포에 ‘이 기업은 또 무슨 큰 잘못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유는 다름 아닌 25년 만에 가격 인상 때문. 일본에서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자사 아이스크림 ‘가리가리군’(ガリガリ君)의 개당 가격을 60엔에서 70엔(부가세 제외)으로 10엔(103원) 인상하는 것에 대한 대국민 사과다.


영상에는 임직원 100여 명의 사과와 함께 가격 인상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내용의 곡 ‘가격인상’(値上げ)이 배경 음악으로 깔렸다. 이어 영상은 ‘25년간 버텼지만 결국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이 난다.

아키기 유업 측은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의미에서 가격을 지금까지 60엔으로 유지해왔으나 원자재 및 물류비, 인건비의 현저한 상승으로 자사의 노력으로는 원가절감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은근슬쩍 가격을 인상하는 행태 속에 본보기가 될만한 태도라며 아카기 유업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아카기 유업 아이스크림 ‘가리가리군’(ガリガリ君)의 기존 가격은 일본의 아이스크림 평균 가격에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사진·영상=赤城乳業株式会社/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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