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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라델피아 교외서 암트랙 열차 탈선…2명 사망·30여명 부상

美필라델피아 교외서 암트랙 열차 탈선…2명 사망·30여명 부상

입력 2016-04-04 09:16
업데이트 2016-04-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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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위 굴착기 충돌 후 일부 객차 선로이탈작년 암트랙 전복사고 인근 도시서 1년여만에 발생…승객 불안 커져

wochit News, 유튜브 캡처
wochit News, 유튜브 캡처
미국 장거리 여객철도인 암트랙(AMTRAK) 열차가 3일(현지시간) 오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철로 위의 굴착기와 충돌한 후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선로 위에서 일하던 건설공사 인부 2명이 사망하고 승객 3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사고는 뉴욕을 출발해 조지아 주 서배나로 가던 암트랙 89호 열차가 오전 8시께 필라델피아 남서부 24km 지점인 체스터 시(市)에서 철로 위의 굴착기와 부닥치면서 발생했다.

이 충돌로 앞부분의 객차 일부가 선로를 벗어났다.

열차에는 승객 341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다.

폭스뉴스는 열차 통과에 앞서 굴착기를 선로 밖으로 빼내지 못한 게 참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체스터 시 소방 당국자는 사망자에 대해 “승객은 아니다”라고 했고,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 관계자도 “사고때 굴착기를 운전하거나 그 주변에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열차가 충돌 직전 경적을 울렸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객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타는 냄새가 났고, 어디에서인가 불이 난 것 같았다. 우리 눈앞에서 유리창이 깨졌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굉장한 충격이었다. 기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철도국(FRA)은 현장으로 조사요원을 보내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구조에 나선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고, 다치지 않은 승객은 일단 가까운 교회로 보낸 뒤 버스 편으로 필라델피아로 이동시켜 열차에 남겨두고 나온 소지품을 찾도록 했다.

암트랙은 사고 직후 뉴욕∼필라델피아 구간의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오후 델라웨어 주 윌밍턴∼필라델피아 구간으로 축소했다.

암트랙에는 과거보다 인명 피해가 줄었을 뿐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작년 5월 12일 필라델피아 인근 포트 리치먼드에서는 암트랙 열차가 과속으로 탈선·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8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날 사고가 난 곳은 포트 리치먼드 사고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3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작년 10월 5일에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동북부 버몬트 주(州)에서 암트랙 열차의 5량 가운데 4량이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를 빚었다.

지난 달에도 캔자스 주(州)에서 암트랙 열차가 탈선하면서 30여 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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