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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시선으로 사회적 관심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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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 원치가 하이시아를 업고 개울을 건너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넌 나의 팔이 되어줘, 난 너의 눈이 되어 줄게”

멀티캠 글로벌 리더 고프로가 ‘고프로 포 어 코즈(GoPro for a Cause)’라는 사회공헌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 영상 제목이다. 고프로 측은 해당 영상 공개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사회적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고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고프로 포 어 코즈’에서 이번에는 중국 허베이성을 직접 방문해 역경을 딛고, 인간 승리를 보여준 두 친구를 담았다. 두 팔을 잃은 남자와, 두 눈을 잃은 남자가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함께 힘을 합쳐 1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감동적인 이야기다.

허베이성은 베이징에서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시골로 거주민도 약 1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대부분의 시골 마을과는 달리 이 지역은 공장과 채석장 탓에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다음 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

지아 원치는 세 살 때 두 팔을 잃었다. 하이시아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을 실명한 채로 태어났다. 하이시아가 39세가 되던 해에 산업재해로 인해 나머지 한쪽 눈마저 실명하자, 그의 친구인 원치는 “넌 나의 팔이 되어줘. 난 너의 눈이 되어 줄게”라며 삶의 의욕을 잃은 그를 설득했다고 한다. 그들은 마치 한 몸처럼 서로의 팔과 눈이 되어 다른 어떤 도움과 원조 없이 둘만의 힘으로 지난 십 년간 총 1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영상을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하이시아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묘목으로 사용할 나뭇가지를 꺾고, 두 팔이 없는 원치는 턱으로 삽을 집어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판다. 그들이 나무를 심는 데 사용하는 도구는 단지 삽 몇 자루와 손도끼뿐. 그렇게 불편한 몸으로 당연하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새롭게 조성된 숲에 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몇몇 회사와 공장들이 그들의 나무를 사기 위해 거액을 제안했지만, 이 나무들은 이제 그들의 자식과도 같기에 거절했다. 하이시아는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나무를 심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돕고 싶은 사람들은 ‘고프로 포 어 코즈(GoPro for a Cause)’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사진 영상=고프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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