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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안전띠가 쇠사슬?” …베르사체 광고 ‘노예제’ 연상 논란

“유모차 안전띠가 쇠사슬?” …베르사체 광고 ‘노예제’ 연상 논란

입력 2016-06-24 14:18
업데이트 2016-06-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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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가 세계적인 톱 모델 칼리 클로스(23)와 지지 하디드(21)를 앞세워 제작한 새로운 광고가 구설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베르사체가 금주 초 온라인에 공개한 2016 가을·겨울 시즌 겨냥 동영상 광고가 노예제도를 연상시키고 10대 출산을 고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카고는 나의 숨결’(Chicago is My Beat)이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총 1분 30초 분량의 이 광고에는 주연급 모델들의 포즈 연기와 흑인 댄서들의 퍼포먼스가 교차돼 등장한다.

유명 패션 사진작가 브루스 웨버(70)가 시카고 도심을 무대로 제작한 이 광고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디드의 딸로 그려진 흑인 여자 어린이가 탄 유모차 안전띠가 쇠사슬로 만들어져 있는 게 문제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이 사실은 사진공유서비스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해당 장면 영상에 “노예제도로 부족해서 흑인 아기에게 쇠사슬을 쳐놓았나”라는 캡션을 붙여 포스팅하면서 비난의 표적이 됐다.

또 갓 스무 살을 넘긴 클로스와 하디드가 각각 두 자녀를 둔 엄마로 그려진 것이 10대 출산을 고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베르사체 측이나 작가 웨버는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웨버는 앞서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시사잡지 ‘뉴요커’에서 시카고 남부 흑인 밀집지구의 유명 백인 신부 마이클 플레이거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받았으며, 광고 제작 전 시카고에 와서 플레이거 신부로부터 시카고 정치와 지역 사회 회복 과제에 대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이 시카고 흑인사회의 폭력 억제 노력에 적은 보탬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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