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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연평해전 참전 군인이 딸에게 들려주는 ‘나의 아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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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완 소령이 9살 딸에게 연평해전 설명하는 영상 ‘인기’



해군이 제2연평해전 1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 ‘연평해전, 나의 아빠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60도 가상현실(VR) 기법으로 제작한 6분 1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20일 해군 페이스북(www.facebook.com/ilovenavy)에 게시된 지 일주일만인 27일 현재 7만5천 번이나 조회되고 500번이 넘게 공유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 부정장으로 참전했던 이희완 소령이다. 그가 평택 제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전시된 참수리 357정을 찾아가 딸 연후(9) 양과 아들 주효(8) 군에게 당시 전투 상황과 전사한 6용사에 대한 추억을 들려주는 내용이다.

당시 전투에서 오른 다리를 다친 이 소령이 “작년에 딸과 함께 영화 ‘연평해전’을 봐서 아빠가 한쪽 다리가 왜 없는지를 알게 됐지만, 전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제2연평해전이 어떤 전투였는지는 딸이 잘 몰라 제2연평해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영상은 시작된다.

▲ 유튜브 영상 캡처, 클라우드라인
이 소령은 참수리 357정에 오르면서 두 자녀에게 “북한 함정이 2002년 6월 29일에 기습적으로 대한민국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했어. NLL은 바다 위에서 남북을 갈라놓은 선이야. 절대 넘으면 안 되는 거야”라고 전투가 벌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소령은 당시 전사한 6용사가 싸웠던 곳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자녀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했는지를 들려줬다.

이 소령은 서후원 중사가 전사한 장소에선 “아빠가 굉장히 아꼈던 부하여서 아빠 마음이 더 아픈 것 같다”고 먹먹함을 전했고, 그가 윤영하 정장과 함께 쓰러졌던 곳에서는 “정장님을 구하러 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다리에 총알을 맞아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정장님도 등 쪽에 한 발 맞아서 피를 많이 흘려서 서로 다가가기가 힘들었어”라고 안타까웠던 당시 상황을 자녀들에게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영화 ‘연평해전’의 해당 장면이 함께 화면에 나와 비장함을 더했다.

영상은 딸 연후 양의 일기로 끝을 맺는다. 연후 양은 “아빠에게 설명을 듣고 난 뒤로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도 있게 됐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한쪽 다리가 없다고 해도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더 자랑스러울 뿐이다. 우리 아빠는 이희완 소령님이시니까. 아빠 정말로 감사하고 사랑해요. 그리고 군인 아저씨들도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일기에 썼다.

해군 관계자는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2연평해전이나 천안함 피격 사건 같은 안보 현실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내 가족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장병과 청소년들이 더욱 흥미롭게 제2연평해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 영상을 장병 정신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 영상=유튜브, 클라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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