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사파리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관광객을 습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매체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이징 옌칭현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승용차에서 무단으로 내린 여성 관광객 2명이 호랑이의 습격을 받아 1명이 크게 다치고 나머지 1명은 사망했다.
당시 차 안에는 성인 남녀 3명과 어린이 1명이 타고 있었는데, 젊은 남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돌연 여성 한 명이 차 문을 열고 하차했다. 바로 그 순간 호랑이가 달려와 여성을 공격했고, 이 여성을 구하려고 차에서 내린 또 다른 여성은 다른 호랑이에게 물려 숨진 채 끌려갔다.
사고 직후 동물원 측은 여성들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동물원을 폐쇄했다.
한편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2014년 8월 벵골 호랑이 구역을 순찰하던 경비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고, 지난 3월에는 직원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CCTV News/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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