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our Corners/페이스북
호주의 한 소년원에서 잔혹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시사고발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는 호주의 한 소년원에서 벌어진 학대와 고문 실태를 폭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소년원에 수감된 딜런 볼러(18)는 복면이 씌워진 채 손발을 묶어놓을 수 있도록 특수 용도로 제작된 의자에 2시간 동안 묶여 있었다. 자해를 시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딜런은 11살 때부터 폭행과 강도 등으로 소년원을 들락거렸으며, 2008년부터 교도관들의 폭행에 시달렸다.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는 교도관 4명이 딜런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옷을 벗기는 모습이나 폭행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같은 충격적인 실태가 보도되자 호주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의회 특검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턴불 총리는 “소년원 조사를 통해 어떻게 이런 학대 행위가 가능했는지 밝히겠다”며 “왜 지금까지 이런 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방치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딜런의 변호사 피터 오브라이언은 “딜런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교도관이나 다른 수감자들로부터의 폭력에 대한 공포감에 휩싸여 격리 수감을 신청한 상황이다. 즉각 가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Four Corners/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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