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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떼 공격에 죽은 새끼곁 떠나지 못하는 어미 기린

사자떼 공격에 죽은 새끼곁 떠나지 못하는 어미 기린

손진호 기자
입력 2016-09-07 11:19
업데이트 2016-09-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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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끼를 공격하는 사자들로부터 자식을 지키려는 어미 기린의 감동적인 모성애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라네스버그 사냥금지구역에서 사자떼의 공격에 새끼를 포기하는 어미 기린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어미와 함께 있던 새끼 기린이 암컷 사자 2마리로부터 공격당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자가 새끼를 쓰러뜨리자 주변에 있던 어미 기린이 신속히 달려와 발차기로 사자들을 내쫓는다. 용감한 엄마로 인해 목숨을 건진 새끼, 하지만 다리가 부러진 새끼는 일어서지 못한다.

어미 기린이 탈출을 도모하는 동안, 운 나쁘게도 새끼는 사자떼 공격으로 죽음 직전의 순간에 놓인다. 잠시 뒤,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새끼를 수풀로 끌고 가려는 사자들을 어미 기린이 달려와 내쫓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파리 투어가이드 타린 레이는 “다리가 부러진 새끼 기린을 사자들이 공격했다”면서 “하지만 어미 새끼가 그들을 내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자 4마리가 나무 밑 그늘에서 도로에 반쯤 걸쳐 쓰러져있는 기린을 노리고 있었다”면서 “새끼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어미 기린은 사자들을 경계하며 누워있는 새끼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친 새끼는 약 1시간 후 목숨이 끊어졌으며 어미 기린을 주검이 되어버린 새끼 옆을 떠나지 못하고 으르렁 소리를 내며 포효했다. 결국 45분 정도가 지나서야 어미 기린은 새끼를 포기한 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Kruger Sighting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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