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감독이 22번째 내놓은 신작이자 배우 류승범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그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 한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배 고장으로 우연히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철우’를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대하는 남한의 감시 요원 ‘진우’(이원근)와 피도 눈물도 없이 몰아세우는 조사관(김영민)이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룬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철우’의 모습은 마치 이 시대가 쳐 놓은 그물에 걸린 한 마리의 물고기가 연상되며 몰입을 높인다. 거기에 ‘그물에 걸린 한 남자’, ‘달아날수록 조여온다’는 카피가 팽팽한 긴장감을 예상케 한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관심을 끈 ‘그물’은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느꼈다. 오직 거장 감독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영화의 배급사 화인컷 측은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이라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만큼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6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화인컷,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