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WABC 방송 주말뉴스 앵커 조 토레(45)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스 첫머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토레스는 이날 ‘굿 이브닝’ 뉴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일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 간 클린턴 후보 소식을 전했다고 현지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이후 자신이 ‘힐러리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고 언급한 것을 정정하지 않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가 나간 뒤 방송국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국은 “앵커 토레스의 코멘트는 우발적 방송사고”라고 밝히면서 “토레스는 힐러리의 건강 소식을 전하면서 ‘건강’(Health)을 ‘사망’(Death)으로 잘못 발음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TransmiTV
그러면서 “기자의 리포터와 그래픽 등을 보면 클린턴 후보가 살아있고 회복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턴 후보는 11일 오전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공식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클린턴 캠프 측은 “클린턴 후보가 이틀 전 폐렴에 걸린 데다 당일 뉴욕 기온이 높아 탈수 현상까지 겹쳤다”고 발표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TransmiTV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