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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봐줘” 수영복 소녀를 불판에 요리?…日 광고 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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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자체가 특산물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시부시시는 최근 이 지역의 특산물인 ‘양식 장어’를 홍보하는 광고를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녀를 만난 것은 1년 전 여름이었다”는 남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2분 남짓의 광고는 수영복 차림의 소녀가 등장해 “나를 돌봐줘”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남성은 소녀가 머무는 수영장에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는가 하면 맛있는 음식과 잠잘 곳을 마련해준다. 게다가 소녀는 손에서 미끄러운 점액이 나와 물병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의존적 존재로 그려진다.

1년 뒤, 이 소녀는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남성에게 작별인사를 하더니 물속으로 뛰어들어 장어로 변신한다.

곧이어 광고는 불판 위 노릇하게 구워진 장어의 모습과 함께 ‘성심성의껏 장어를 돌본다‘는 자막이 등장하더니, 또 다른 소녀가 자신을 키워달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장어를 굳이 수영복 차림의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소녀로 묘사한 것에 대해 “성차별적이다”, “돌봐주고서 음식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은 엽기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시 관계자는 “음란한 표현이나 성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장어를 의인화해 우리 지역에서 장어를 정성껏 기른다는 내용을 전달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사진·영상=newsshow network/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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