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의 야생동물보호구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사자 한 쌍의 짝짓기 모습이 근접으로 포착됐다.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영상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크루거 사이팅스’(Kruger Sightings)는 ‘도로 옆에서 짝짓기하는 사자들 - 초근접 촬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3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사파리 여행 도중 사자의 모습을 촬영하던 관광객이 우연히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가만히 엎드려 휴식을 취하던 사자들은 갑작스레 자세를 바꿔 짝짓기를 시도한다. 보기 드문 광경을 가까이서 목격하게 된 관광객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사진과 영상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사자의 짝짓기는 약 30초 만에 끝이 난다.
한편 수사자는 암사자가 발정하는 기간이 되면 적어도 5~6일간 따라다니며, 하루에 무려 40번 이상 교배를 시도한다. 녀석들이 짝짓기를 자주 하는 이유는 수정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들게 낳은 새끼마저도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꼴로 생존하기 때문에 수사자는 한 마리의 성체 사자를 낳으려면 3천 번 이상의 짝짓기를 해야 한다.
사진·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