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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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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를 맡길 곳이 없어 업고 다니며 영화를 찍던 박남옥 감독.
사진=여성영화인모임 제공.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선생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23년 경북 하양 출생으로 이화여전 가정과에 입학하여 문학과 미술, 영화에 심취했다. 학교를 중퇴한 뒤 대구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던 중 윤용균 감독의 소개로 조선영화사 촬영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신경균 감독의 ‘새로운 맹세’에 스크립터로 참여했다.

1955년 ‘미망인’을 연출하여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 영화 ‘미망인’ 보러 가기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2001년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임순례 감독)을 통해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영화 인생을 조명한 바 있다.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박남옥 감독은 “‘미망인’을 찍을 때 죽을 만큼 고생했지만 눈물이 나도록 그 당시가 그립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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