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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美암트랙 열차에 ‘산넘고 물건너’ 피자 배달

고장난 美암트랙 열차에 ‘산넘고 물건너’ 피자 배달

영상팀 기자
입력 2017-05-16 09:38
업데이트 2017-05-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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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발이 묶인 암트랙(Amtrak) 열차 승객에게 피자를 배달해준 베테랑 피자 배달부의 서비스 정신이 화제를 낳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암트랙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선 때는 일요일인 전날 저녁 무렵이었다.

열차는 안내방송도 없이 한동안 멈춰섰다. 배가 고파진 승객 한 명이 ‘아이디어’를 냈다. 피자 배달이었다.

스마트폰으로 근처 피자 배달망을 검색하더니 도미노 뉴욕스타일 피자리아를 찾아냈다.

전화를 받은 점원은 처음엔 망설였다. 하지만 곧바로 피자 배달 경력 18년 차의 베테랑 배달부 짐 리어리(46)를 찾았다.

“오도 가도 못하는 열차가 있다는데 배달할 수 있겠어요?.”

뉴욕과 워싱턴DC 사이를 오가던 열차는 델라웨어에 있었다. 얼마나 멈춰서 있을지도 몰랐다.

리어리는 차를 몰고 근접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주소로 달려갔다.

이윽고 내비게이션을 작동해 막다른 골목의 주택가를 지나 울타리를 넘고 나지막한 강 둔덕까지 지나쳤다. 철도 레일에 다가서자 작은 개울도 하나 넘어가야 했다.

리어리의 왼손에는 페퍼로니와 치즈 피자 두 장이 들려 있었다.

마침내 고장난 열차 옆으로 다가서자 차창에 기대선 승객들이 손을 흔들며 피자맨을 환호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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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기 있어요. 피자 시키신 분!.”

리어리가 주문자를 찾았고 승객은 신용카드로 23달러를 결제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승객이 팁으로 리어리에게 20달러를 더 건넸다.

18년 동안 18개 주, 28개 카운티에서 피자를 배달한 경험이 있다는 리어리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내가 가져다줄 수 있는 최고의 행복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피자를 주문한 로건 맥휴는 트위터에 멈춰 선 암트랙에서 시켜먹은 피자 영수증과 함께 사연을 올렸다.

트위터에는 ‘진정한 배달 정신’을 실천한 리어리에게 찬사가 이어졌다.

사진 영상=Mitch Katz 트위터, 유튜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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