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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처럼 흔들렸다”…에어아시아 승객 ‘공포의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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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90분만에 ‘쾅’ 그리고 ‘덜덜’…떨리는 기내엔 울음·기도 소리

▲ maesaya/인스타그램

“덜덜 떨리는 세탁기 위에 앉아있는 것 같았어요”, “누구는 눈물을 흘리고 누구는 기도를 하고, 으스스한 농담을 하는 이도 있었죠”

25일 오전(현지시간) 승객 359명을 태우고 호주 퍼스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에어아시아X 에어버스 330 여객기가 심한 진동 끝에 이륙 90분 만에 회항했다.

승객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륙한 지 90분쯤 됐을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툭 툭 툭 툭’ 소리와 함께 진동이 계속됐다며 공포로 가득 찼던 기내 상황을 전했다.

진동은 퍼스로 돌아오는 90분 내내 이어졌다.

승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보면 기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겁에 질린 모습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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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소피 니콜라스는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 많은 승객이 엄청 울었다”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기장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찍은 데이미언 스티븐스는 미 NBC방송에 “펑 소리가 난 뒤 곧바로 흔들림이 시작됐다”면서 “승무원들은 침착했지만 기장은 겁먹은듯 우리에게 두번이나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내에서 셀피를 찍던 호주 청년 2명은 “돌아가면 5천만 달러짜리 맥주를 마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기술적 이유’라고만 밝혔다.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항공기들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왼쪽 엔진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며 엔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티븐스는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왼쪽 엔진에서 문제가 생겼고, 회항할 때는 한쪽 엔진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장이 승객들에게 왼편을 주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 12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바 해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등 162명이 숨진 바 있다. 기체 결함과 조종사의 과실 대응이 당시 사고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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