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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룸이라더니 원룸?…허위 매물 여전한 ‘부동산 중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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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해 매물을 찾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ru@seoul.co.kr

“직원 실수인 것 같은데 들어가서 바로 고치겠습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한 부동산 중개 앱으로 집을 구하려다 헛걸음만 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사진상으로 깔끔했던 방은 온데간데없는데다, 투룸이라 명시되어 있던 방이 사실은 원룸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매물을 올린 부동산 중개업소는 바로 수정하겠다며 사과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해당 게시물은 수정되지 않은 채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전·월세 등 각종 부동산 매물을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동산 중개 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허위 매물이나 미끼 상품 등 각종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매물 100곳을 방문해본 결과 등록 정보와 모두 일치하는 곳은 41개뿐이었다. 해당 매물이 이미 계약되었다며 매물을 볼 수 없거나 매물 가격과 정보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고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부동산 중개 서비스 앱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허위매물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의 경우 올 상반기 허위매물 피해 신고 건수는 1,18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8건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중개 앱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신고 제도와 함께 보상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허위매물을 내놓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중개 앱 이용을 제한하는 데 조치가 그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허위매물에 대한 정의 등을 시행령·시행규칙 등에 추가해 실질적인 제재를 강화하고 중개매물을 거짓으로 표시한 업소와 사업자에 대한 행정적인 단속 및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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