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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불탄 나무처럼…” 어느 특수진화대원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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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한 특수진화대원이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글쓴이는 강원도 산불 진화 당시 자신이 썼던 마스크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습니다.”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일부다. 글쓴이는 자신을 비정규직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이하 특수진화대)’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 염려 덕분에 무사귀환 했다”며 감사의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글쓴이는 “산속에서 밤새 산불을 끄는 건 거의 우리 비정규직 산림청 특수진화대인데, 언론에 나오는 건 대부분 정규직 소방관”이라며 “소방관 처우의 열악한 문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우리 산림청 계약직 노동자들의 처우는 훨씬 더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를 써도 불길이 거세지면 연기를 많이 마시고 아찔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다”며 글을 마쳤다.

▲ 지난 6일 한 특수진화대원이 “까맣게 불탄 나무들처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속도 까맣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016년 신설된 특수진화대는 현재 총 330명이 전국 5개 지방청, 20여개 관리소에 소속돼 있다. 10개월 단위 산림청 소속 계약직인 이들의 하루 일당은 10만원이다. 단기 계약직이기 때문에 퇴직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수진화대 사연이 게시된 후 누리꾼들은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강원 산불 진화에 밤새 전국적으로 총 2707명(공무원 1322명, 진화대 231명, 소방 203명, 기타 951명)과 장비 73대(진화차 29대, 소방차 44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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