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서울’은 성인용으로 발간된 만큼 각종 선정적인 사진이나 파격적인 소재의 내용도 많았다. 시대의 변화가 느껴지는 황색 잡지 속, ‘그때 그 광고’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서울’ 발행 초기에는 마지막 페이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명하지 않은 색감과 투박한 글씨체로 이루어진 흑백 광고로 구성되었다.
지면에 나타나는 광고의 규격 또한 광고마다 다르다.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전면광고도 있고 지면 속에 작게 삽입된 광고도 있다.
광고 속 문구를 보면 특이한 점도 있다. 지금은 ‘-습니다’가 맞는 표기이지만 당시에는 ‘-읍니다’로, ‘비스킷’을 ‘비스켙’으로, ‘다이아몬드’를 ‘다이어먼드’로, ‘시리즈’를 ‘씨리즈’로 표기하는 등 지금과는 다른 한글 표기방식도 볼 수 있다.
또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이름과 ‘年令(연령)’, ‘精力(정력)’, ‘中毒(중독)’ 등 제품과 관련된 단어가 한자로 표기돼 있어 한글의 사용보다 한자의 사용이 더 많은 점도 두드러진다.
‘선데이서울’이 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재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리O’ ‘유한양O’, ‘크리넥O’와 같은 회사의 옛 제품들도 볼 수 있다.
다소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제품 선전 문구가 오히려 5060세대에게 1960~7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선데이서울’이 낯선 2030세대에게는 최근 유행하는 ‘New-tro(뉴트로, New+Retro)’의 감성에 걸맞는 광고라 하겠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