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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괜찮아요” 극단적 선택 시도 여성 구조한 배달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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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일을 하는 이세종씨가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도림천 복개도로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여성을 구조했다. 사진은 당시 현장 인근 모습.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설득 끝에 구조한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자전거 배달 일을 하는 이세종(34, 서울 관악구)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쯤 신림역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대학동 방향으로 배달 중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도림천 복개도로를 달리던 그때, 도로 좌측 난간에서 무언가 넘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그는 일단 갓길에 재빨리 자전거를 세웠다. 그리고 조금 전 지나쳤던 곳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곳에 한 여성이 5미터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당시 여성은 난간 넘어 설치된 철 구조물에 몸을 걸친 채 위태롭게 있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여성이 떨어지기 직전이었다”며 “그분이 자기를 놔 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치셨다. 그 상황이 무서웠지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해 힘껏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이 지치고 힘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위로했던 것 같다”며 “계속 괜찮다고 말씀드렸고, 놔 달라고 할 때마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식으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여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112에 신고했다. 10여분 후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다행히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상황이 종료된 뒤, 이씨는 “손발이 덜덜 떨리고, 긴장이 풀려서 힘이 쭉 빠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여성이 구조되는 순간,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컸다”며 “당시 어떤 생각을 하고 움직였던 건 아닌 것 같다. 제가 먼저 그분을 발견했고,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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