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미조(길 잃은 새)로 분류된 줄기러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소속 최종수씨는 지난 13일 주남저수지를 찾아 줄기러기의 모습을 망원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서울신문에 제공한 영상에는 줄기러기가 큰고니, 큰기러기, 쇠기러기와 무리를 지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씨는 새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최종수 초록TV’를 운영하고 있다.

줄기러기는 2018년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평가된 관심대상 종이다.

이 새는 바이칼호 남부에서 몽골 고원지대, 중국 북부, 히말라야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인도, 일부 미얀마와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여 내륙에서의 관찰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길 잃은 새’로 2003년 한강 하구 곡릉천 초입, 2013년 강화도, 2015년 경남 하동, 2020년 서산에서 관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