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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깨소미를 넘어 ‘5대째 먹는 과자’를 만들고 싶다는 황성재 대표

[여기어때] 깨소미를 넘어 ‘5대째 먹는 과자’를 만들고 싶다는 황성재 대표

박홍규, 김형우, 임승범 기자
입력 2023-03-30 16:46
업데이트 2023-03-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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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는 전국 숨겨진 맛집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힘쓰는 곳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이메일(seoultv@seoul.co.kr)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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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식품 황성재 대표가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정든식품 황성재 대표가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5대째 먹는 과자, 역사적으로 기억에 남는 과자를 만들고 싶어요.”

충남 금산시에서 2대째 과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황성재(40) 대표. 1979년 설립한 정든식품 창업자인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는 경영 2세다. 아버지의 시그니처는 2000년 초반에 생산돼 오랫동안 사랑받은 ‘깨소미’란 이름의 과자다. 명칭부터 제품개발, 박스 디자인까지 아버지가 직접했다.

소비자의 입맛은 까다롭고 시시때때로 달라지기 마련. 현재 생산하고 있는 깨소미도 시대의 분위기에 맞춰 처음에 생산됐던 레시피와 다르다고 한다. MZ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조금씩 변화시켜 왔다. 20년 넘게 사랑 받아온 비결이기도 하다. 그래서 황 대표의 세 딸은 가업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그는 “제품을 샘플링하고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딸들에게 테스트를 받는다”며 “10개 중 9개는 외면을 당하고 한 개 정도가 선택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았다는 생각에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2세 경영에 대한 부담감도 없진 않다. 그는 “‘그냥 아버지가 떠 준 숟가락에 밥 올려놓고 먹기만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영 2세라는 자만을 버리고 내 자신 스스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아왔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도 깨소미라는 제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그는 말했다.

‘누룽지건식빵’이라는 본인만의 시그니처도 최근 출시했다. 건식빵에 누룽지 맛을 가미해 바삭하고 풍미가 깊은 맛을 내려고 노력했다. 또한 반죽이 맛나게 발효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기울였다. 그는 “생반죽을 잘 발효하게 되면 발효된 반죽 자체에서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난다. 그런 반죽을 오븐에 넣었을 때 훨씬 더 맛있는 과자가 태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꿈은 ‘5대째 먹을 수 있는, 역사적으로 기억에 남는 과자’다. 창의적인 사고로 제품개발을 할 수 있다면 깨소미를 넘어 훨씬 더 오래도록 사랑받는 과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황 대표의 인터뷰,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박홍규·김형우·임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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