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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가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로 뽑혀 기쁩니다”

“인천대교가 세계 최우수 프로젝트로 뽑혀 기쁩니다”

입력 2015-10-14 09:18
업데이트 2015-10-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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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홍 대표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 50년역사상 최고 점수 받아

“인천대교가 프로젝트경영 세계 최고 평가기관으로부터 역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김수홍(56·경남대 석좌교수) 인천대교 대표이사는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 2015 정기회의 겸 설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천대교 사업이 최우수 프로젝트에 선정된데 대해 14일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다른 프로젝트는 안타깝게도 응모조차 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처음 도전해 역대 최고 점수로 금상 이상인 ‘프리미어 골드 위너’를 받았다”고 매우 흐뭇해 했다.

16일로 개통 6주년을 맞는 인천대교(21.38 ㎞)는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바다 위로 연결하는 연륙교다. 총 사업비 2조3천829억원 가운데 민자는 7천739억원이다.

인천대교는 경제자유구역 1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자 첫 외자유치사업으로 금융 중심의 민자사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IPMA는 인천대교가 사업 제안, 실행 계획, 절차, 완성, 파급효과(지속가능성)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에릭 맨슨(Erik Mansson) IPMA 어워드 매니지먼트 총괄 심사위원장은 당시 시상식장에서 “인천대교는 금·은·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았고 IPMA 설립 50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 작업은 5개월 동안 서류심사와 다국적 심사단의 현장실사로 매우 깐깐하게 진행됐다.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경영 단체인 IPMA는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프로젝트경영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다.

IPMA는 인천대교 사업을 매우 탁월한 사례로 판단해 오는 24∼26일 중국서 열릴 프로젝트 심사위원단 교육 콘퍼런스에서 인천대교 사례를 교육한다.

국내에서는 경실련 주최로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민자사업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인천대교 사업이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 평가를 받은 인천대교의 산파역이자 산증인으로 통한다.

그의 치밀하고 철저한 사업계획과 실행, 그리고 완벽한 목표 달성으로 인천대교는 공사기간과 사업비에서 애초 계획보다 단 하루·단 1원을 넘기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국제품질설계기준’(AASHTO LRFD)을 전면 적용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았다.

통상 민자사업은 건설업체가 중심이 돼 자본을 유치하고 건설해 일정기간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간혹 일부 건설업체는 많은 이익 창출을 위해 공기 연장과 설계 변경을 통한 사업비 증액 등을 도모한다.

그러나 인천대교는 경영전문가인 김 대표가 초기부터 주도하고 완공해 그런 낭비적·비생산적 요소를 배격했다.

김 대표는 “사장교의 세계 최고 권위 업체인 캐나다의 버클랜드 & 테일러가 대교 개념설계를 맡았고, 주탑과 대교 상판을 잇는 케이블(강선)도 세계 최고 품질의 회사에서 직접 조달했다”고 소개했다. 인천대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법·디자인과 자재로 건설됐다고 보면 된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고향이 영종도인 김 대표는 어릴 적 노를 저어 영종도에서 인천을 오고가는 주민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100년 전 처음으로 영종도와 인천 동구 만석동 사이 도선 운항 사업을 했고, 판문점 자유의 집을 설계한 아버님은 연결사업은 못했지만 그 염원을 담아 인천 자유공원의 팔각정 설계안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대의 유지를 받들고 경영전문가로서의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발휘, 인천대교 건설 꿈을 실현한 셈이다.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는 물론 인천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제2·제3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돼 전국 어디로든 갈 수 있다. 하루 평균 통행량은 3만8천∼3만9천대이다.

인천대교는 대한민국 토목 부문 기술 대상, 최고 권위의 상으로 계획·설계·시공·미관 등에서 뛰어난 구조물에 주는 일본토목학회의 ‘다나까상’ 수상, 미국토목학회 ‘세계 5대 우수 프로젝트’ 선정 등 그동안 120차례 국내외상을 받았다.

김 대표도 그동안 은탑산업훈장·2013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종합대상(기획재정부장관 표창)등을 받았다. 이번에는 IPMA의 올해의 프로젝트경영자상 은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민자사업 유치로 자체 수익을 창출해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없애 영종도 주민과 인천시민, 그리고 국민에게 대교를 돌려드리는 게 목표”라며 인천대교 건설에 버금가는 제2의 꿈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인천대교가 강화도∼북한 황해도∼신의주로 연결되는 걸 늘 상상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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