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협 악단장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악단장은 아코디언 연주자로 활동하다 TBC 악단장을 거쳐 1980년 방송 통폐합으로 KBS에 합류했다. 1980년 11월 전국노래자랑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난해까지 32년간 악단장으로 있으면서 MC 송해(85)씨와 명콤비로 호흡을 맞추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다.
고인은 실로폰의 ‘딩동댕’ ‘땡’ 소리로 합격자를 가려 ‘땡아저씨’로 불리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만나는 팬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며 웃음과 감동을 줬다. 지난해 말 폐암 선고를 받고도 전국노래자랑 결선 무대에 오르는 등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장재봉 악단 총무는 “보름 전부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 건강이 호전되면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유족으로 아내와 아들 진환(대원총업 이사)씨 등 1남 1녀가 있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 장지는 천안 천주교 공원묘원이다. (02)3010-2230.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09-27 27면